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0℃
  • 맑음강릉 30.6℃
  • 구름조금서울 27.8℃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1℃
  • 흐림광주 27.7℃
  • 맑음부산 27.4℃
  • 구름많음고창 27.9℃
  • 맑음제주 28.9℃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5.9℃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6.4℃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용문산 사격장 폐쇄’ 다시 도마위

양평발전연대 잇단 도비탄사고 성명서… 20년간 이전 논란
토양조사 등 요구 미관철시 온몸투쟁 불사

지난 23일 양평군 용문산 종합사격훈련장(이하 사격장)에서 민가로 날아든 대전차포 도비탄 사고(본보 24일 8면 보도)와 관련, 양평지역 시민단체가 사격장 폐쇄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양평발전연대(이하 양발연)는 지난 27일 양발연 사무실에서 관내 사회단체장을 긴급 소집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양발연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지난 23일 사격장에서 1.5km 떨어진 민가로 날아든 대전차포 파편 사고와 지난 7월 박격포 포탄이 같은 곳의 민가와 유원지 주차장의 버스를 파손한 사례 등 최근 잇따른 도비탄 사고를 언급하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발연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그간 사격장을 무단 사용해 오면서도 주민의 존재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삶을 뒤흔들며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는 물론 피해 주민에 대한 공개 사과, 토양 및 수질 오염조사와 생태계 복원, 사격장 이전계획 공개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사격장 점거농성 등 ‘온몸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양발연 내에 군 사격장 이전 투쟁을 위한 상설 기구를 마련, 대정부 압박에 나서는 등 사격장 이전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제시키로 했다.

양발연 김학조 수석대표는 “이 같은 투쟁은 반미나 좌경 차원이 아닌 오직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이라며 “국방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분노와 강력한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문산 군 사격장 문제는 20여년 전부터 불거지기 시작해 지난 14년 동안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서는 지역 최대 쟁점으로 최근 군의 잇따른 도비탄 사고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