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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인쇄·출판물 특혜 의혹

10년간 2~3개 업체 편중…동종업계 “고위직 친분으로 계약” 주장

최근 고양시가 발주한 인쇄·출판물의 계약이 2~3개 특정 업체에만 편중된 것으로 드러나 인맥을 통한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2일 고양시와 인쇄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양시에 30여곳의 인쇄업체가 등록되어 있는 가운데 시는 2천만원 미만의 인쇄물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지정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고양시가 발주한 인쇄·출판물의 수의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정 업체들에만 계약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체들이 연간 1~2건의 계약을 따내는 것에 비해 H업체는 2006년 7천490만원(29건), 2007년 1억882만원(28건), 2008년 현재까지 4천170만원(13건)이나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각종 감사자료나 예산서가 집중적으로 필요한 연말을 감안하면 올해 계약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이 업체가 10여년 동안 고양시 고위 공무원들과 관계를 유지, 국장과 과장들이 계약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H업체 이모 대표도 “지난 1994년부터 고양시와 거래를 시작해 왔으며 기획부서 직원들과는 계속 친분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또다른 인쇄업체인 G업체는 단위별 금액은 작지만 특정 공무원의 밀어주기로 한목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2006년에 4천148만원(49건), 2007년 8천586만원(88건), 2008년 3천234만원(13건)의 계약을 따내기도 한 이 업체는 시청에 근무하는 김모씨(5급)의 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년간 김씨의 근무부서에서 대부분의 인쇄물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양시 A인쇄 관계자는 “기술력은 다른 업체도 뒤지지 않고 단지 노하우가 필요할 뿐이며 몇몇 업체만이 행정기관의 인쇄물을 독점하는 것은 업자와 공무원간의 유착관계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청 계약관리 담당자는 “이들 업체들은 십년 넘게 거래를 해와 믿을 수 있고 신속성과 디자인 면에서도 각 부서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특정업체에 편중된 것이라기 보다는 지역내 업체들의 경쟁력 차이로 인한 현상이라고 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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