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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푸코, 철학적 정체를 묻다

비판이론가로서 유명한 그를 해부

현재의 역사가 미셸 푸코

사라 밀스 글|임경규 옮김

신국판|268쪽|1만2500원.


‘푸코는 현재의 심장을 겨누었다. Taking Aim at the Heart of the Present’

온갖 모순으로 점철된 담론 덩어리, 미셸 푸코.

그는 ‘질서’를 희구한 구조주의자이면서 ‘중심’을 해체한 탈구조주의자였고 폭력과 억압에 항거한 투사였으나 프랑스 공산당 논리에 반대한 반 마르크스주의자다.

그뿐만 아니다.

열정적인 역사가이면서 실증주의 역사관을 폐기한 반역사가 현재의 모순을 치열하게 분석한 비판이론가이면서 유토피아적 대안을 거부한 무정부주의자였다.

푸코의 철학적 정체를 묻는다.

푸코는 1926년에 태어나 1984년에 사망한 미셸 푸코는 우리 시대의 비판이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이론은 대개 ‘권력’, ‘지식’, ‘담론’이라는 개념에 바탕하고 있으며 그의 영향력은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탈식민주의와 같은 최근 이론의 영역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푸코의 사상 속에 내재된 모순들을 감추고 균열을 봉합시키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균열과 단점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시도한다.

이런 전략은 푸코의 전통적 ‘저자 author’ 개념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다.

한 사람의 평생 저작을 일관된 논리로 설명하려 시도하거나 발전론적 내러티브 속에 끼워 맞추는 것은, 푸코에게 총체화의 오류이며 그 자체로 텍스트에 대한 폭력이다.

‘푸코’라는 이름 역시 하나의 거대한 이론을 창시한 한 사람의 철학자를 지칭한다기보다는 여러 모순적이고 상이한 이론적 담론들을 느슨하게 묶어 주는 기능적 기표, 즉 ‘푸코-기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광기, 권력, 주체, 섹슈얼리티와 같은 푸코의 핵심 개념들을 비교적 느슨한 연결 고리로 엮어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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