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4일 외교·통일·안보 분야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가 햇볕정책의 긍정적인 면도 평가해줄 것을 요구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지난 10년간 추진한 남북대화는 민족사와 남북관계라는 역사적 큰 틀에서 볼 때, 재평가돼야 한다”면서 “이제 잃어버린 10년 탓은 그만 둬야 한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號)를 구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초이념적, 초지역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지금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기”라면서 ▲남북한 당국자 대화 재개 ▲남북한 경제협력이 확대 ▲인도적 지원 확대 등 3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남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남 의원은 “클린턴 정부 시절 북미관계가 막혔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을 특사로 파견해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연 적이 있다”면서 “남북에서 공히 인정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