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외버스터미널 건물에 입주해 있는 패션아일랜드가 자신의 건물앞 완충녹지 공간에 의류 판매대를 설치, 각종 의류를 판매하고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시민들과 터미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이를 단속해야 할 관할 구청은 단한차례 단속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공무원들이 유착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수원시와 패션아일랜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패션아일랜드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189 수원버스터미널 상가에 입주해 영업을 하면서 이 상가건물 앞 완충녹지 공간에 이동식 판매대를 설치, 의류 판매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의류판매를 하고 있는 완충녹지 공간은 준공시 일반미관지구내 완충녹지 공간으로 분류돼 있으나 실제로 녹지공간은 설치돼 있지 않고 대리석으로 포장, 터미널 이용자나 일반 시민들이 보행할 수 있도록 된 공간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 공간에 이동식 판매대 50~100여개를 설치,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로인해 터미널 이용자들이 보행에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100여개의 이동식 판매대가 설치되는 주말에는 보행자와 의류판매대가 뒤섞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같이 보행자들과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권선구청 등은 그동안 판매대를 치워달라고 권고조치만 했을 뿐 단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주민 박모씨(43)는 “주말에 이곳 광장에는 100여개의 판매대와 무대행사까지 겹쳐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며“이곳을 통과하려면 진땀을 뺀다. 관할 구청은 시민들의 공공 장소인 완충녹지에서 이 업체가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왜 봐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패션아일랜드 이희구 경영지원팀장은 “이 공간에서 수년째 의류를 판매해 온 것은 사실이다. 보행자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줘 미안하다”며“그러나 회사가 영업행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빈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단속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이 공간의 성격을 다시 확인한뒤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