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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상대 보이스피싱 중국인 등 13명 덜미

경찰청·우체국 사칭, 2억여원 챙겨 서부署 전담수사팀

세상을 살다보면 오만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털처럼 많은 전화 중에 하필이면 경찰서 금융사기 전담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치려던 중국인 일당이 붙잡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우체국과 경찰청 등을 사칭, 은행 현금지급기로 유인, 2억여원의 상당을 이체 받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중국인 맹모(2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통장 판매자 김모(26)씨 등 13명을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서 브로커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위조, 경남 마산에 있는 D대학에 유학목적으로 입국해 전화금융사기단 현금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정보가 누출돼 보안설정을 해야한다는 등의 수법으로 최근까지 21회에 거쳐 피해자들로부터 약2억3천여만원을 인출,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맹씨 등은 지난 6일 오후 2시쯤 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우체국인데 택배가 반송됐다”며 “개인 정보가 누출돼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니 경찰서에 신고해 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는 것.

이에 서부서 전담수사팀은 용의자들이 경찰서 형사라며 금융기관 현금 인출기로 유도하는 것을 사기를 당한 것처럼 가장, 용의자들이 시키는대로 소액을 이체하면서 용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범죄계좌를 알아내 경기도 안산 모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인줄도 모르고 전화를 하는 등 아직도 전화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사기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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