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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보금자리 생겨 흐뭇

양주서 세 딸과 컨테이너 생활 김기성氏
사회복지協‘사랑의 집고치기 사업’선정

 

“양주시청 도움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이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양주시 광적면 광석리 473-4번지 양주시장애인복지회 사무실 옆에서 동료 장애인 회원들과 군고구마 리어커를 고치던 김기성(35)씨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2급 중증장애인으로 당뇨까지 겹쳐서 혈당수치가 400이 넘는 불편한 몸이지만, 주위의 도움과 본인의 자립의지로 소중한 꿈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에서 오락실을 운영하다가 실패한 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장애인복지회 고명모 회장의 도움으로 사무실 옆에 9평 남짓한 컨테이너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현재 김씨의 부인과 7살, 4살, 17개월 된 딸 등 5명이 임시 거주하고 있다.

김씨 가족이 살고 있는 9평 남짓한 컨테이너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난방이 전혀 안돼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에 따뜻한 물도 사용할 수 없어 아이들은 늘 기침을 달고 다녀야 한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김씨지만, 서울에 살고 계시는 어머니가 주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얻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생활이 어렵다 보니 얼마 전 어렵게 오토바이와 군고구마 리어카를 구해 인근 백석읍 복지리 동화아파트 사거리에서 고구마를 팔기 시작했다. 하루 고작 1~2만원 되는 수입으로 다섯 식구가 살아야 하는 처지다.

보다 못한 장애인복지회 측은 양주시에 도움을 청했고, 양주시는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를 수차례 연결하며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

고비가 있었으나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 집수리사업단이 두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난방(연탄)공사와 단열처리 등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인데도 절차가 쉽지는 않았다”며 장애인들의 감사한 마음을 물리치며 겸손해했다.

고병모 회장은 “아무 걱정없이 김씨가 겨울을 이길 수 있도록 연탄을 구하고 온수시설을 갖출 수 있게 이웃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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