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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여전히 안갯속

한나라, 민주 상임위 의사 약정 거부에 한발 물러서 합의 추진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연일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연일 총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진 위원장이 앞으로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상임위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인 민주주의 2.0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서둘러 비준을 하는 건 나중에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미 FTA를 폐기하는 길로 가자는 것과 다름 없다”며 “오히려 지금은 미국과의 재협상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소견을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FTA를 가장 많이 고민한 전직 대통령의 얘기를 현 정부가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익을 위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대로 봐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당황한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안의 조기처리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 합의추진을 시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회의에서 “여야 대결 구도로 끌고 가지 않고 가능하면 야당과 협상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2일 예정된 공청회 뒤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곧바로 상임위에 상정하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장 선회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재협상을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모르고 버락 오바마 당선인 자신도 모를 것”이라며 “우리가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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