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8.2℃
  • 맑음강릉 33.4℃
  • 구름많음서울 30.2℃
  • 흐림대전 30.0℃
  • 구름조금대구 33.5℃
  • 맑음울산 33.6℃
  • 구름조금광주 31.2℃
  • 맑음부산 31.5℃
  • 맑음고창 31.6℃
  • 맑음제주 32.5℃
  • 구름많음강화 27.4℃
  • 흐림보은 28.3℃
  • 구름많음금산 29.4℃
  • 맑음강진군 33.2℃
  • 맑음경주시 34.2℃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寫經에 담은 부처의 가르침

‘외길 김경호 초청 사경’展
17일부터 불교중앙박물관
고려예술 맥 잇고… 재현

 

복사기가 없었던 시절 책 내용이 어떻게 우리에게 전달됐을까? 바로 ‘사경(寫經)’이다.

사경이란 불교경전을 한자 한자 베껴 쓰는 작업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경을 연원으로 세계 최초 목판인쇄술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금속활자까지 개발할 수 있었던 세계 역사 속에 길이 남았다. 그래서 사경의 사성에는 경건한 신앙적 자세와 심오한 예술가적 자세가 함께 요구된다. 한순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노력으로는 더더욱 다가가기 어렵다.

사경의 필요성은 마음의 평화, 정신 수양, 신앙심 고양 등을 들 수 있다.

고려시대 미술사학자들도 고려를 대표하는 예술 사경을 고려인들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것도 사경의 모습이다. 이렇듯 고려시대 세계 제일의 문화예술로 찬란한 꽃을 피웠던 전통사경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17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외길 김경호 초청 사경’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뒤안길을 따라 걸으며 잃어버린 지난 600년의 시간을 되찾고 사경을 통해 선조의 예술성의 핵심 부분육화와 재창조 필요성을 느끼는 자리다. 또 전시는 ‘전통사경에 대한 시리즈의 완결편’ 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국보, 보물의 변상도를 재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 새롭게 창작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불어 동양 불교사상의 총체를 현대에 되살려내고 다시 해석해 새롭게 창조해 낸다. 특히 작가는 고려사경의 재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고려 사경예술의 맥을 잇고 현대에 재현해 낸다.

원작의 어색한 부분을 바로잡고 정밀하지 못한 부분은 더욱 정치하게, 의미와 상징이 미진한 부분을 바로 잡아 ‘변상(變相)’하고 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원작과 리메이크한 작품이 나란히 진열돼 비교 감상과 교육적 효과까지 준다.

작품 한 점의 제작 과정 각 부분을 보여주고 이밖에 20∼30여점의 사경작이 출품되고 다양한 사경 재료도 전시된며 사경의 종류, 역사, 제작과정, 의의, 가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