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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 달랠 길 TV밖에 없는데…하루 7천원

수원 백성병원, 환자에 이용요금 부과
병원측 “임대 사업이라 남기는 이익 없어” 해명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백성병원(병원장 백성길)이 환자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비치한 병실 TV에 이용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환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8일 백성병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케이블 채널이 도입됨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유선방송 공급업체인 씨미디엄와 임대 계약을 맺어 유료 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TV는 전체 54개 병실 중 15개 특실을 제외한 39개 병실에 설치돼 있으며 환자들이 TV를 보기 위해 20분에 100원, 1시간에 300원의 이용요금을 내야만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병실에서 하루 종일 시청할 경우 7천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병원에서 설치한 TV는 10여년전 모델로 해상도와 선명도가 떨어져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이 병원 환자들은 화질도 나쁜 TV 시청을 위해 내는 돈이 너무 비싸다며 병원측에 항의하는 등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병원에 3달 째 입원 중인 안모씨(58)는 “하루에 TV를 보기 위해 드는 돈만 2~3천원이다”며 “돈 내는 것도 억울한데 TV도 구형이라 화면도 선명하지 않고 화면이 자주 끊어지는 등 잘 나오지 않는다” 며 불평했다.

또 황모씨(54·여)는 “몸은 아프고 병실에 있기엔 지루해서 TV를 보는 건데 너무한 거 같다”며 “꼭 필요할 때만 볼 뿐 평소엔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성병원 관계자는 “1999년 TV를 설치 할 때부터 지금 가격 그대로 제공되어 10년간 요금 인상을 한 적이 없다”며 “이 사업은 업체에 임대를 줘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병원이 남기는 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차원에서 병원이 직접 무료로 TV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병원을 운영하는데 자금난으로 어려운 실정이다”며 “환자들의 불만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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