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정부는 20일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7천16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금년도 가용예산과 절감예산 등을 적극 활용해 동절기 서민생활안정대책을 시행할 것을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공보부대표는 전했다.
황 공보부대표는 이어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우선 금년에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민과 저소득층에 지원도록 했다”면서 “복지부, 노동부, 교과부, 행안부 등 주요 민생부처의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대책의 예산 규모는 7160억원이다. 또한 내년도 예산이 확정될 경우, 계속사업으로 집행됨으로써 금번 서민생활대책의 내년 1/4분기까지의 총예산 규모는 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준비한 주요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월동난방비 지원,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에너지 보조금 추가지원, 초등학생 교육급여 지원, 저소득층 유아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 지원, 농산어촌 및 도시저소득층 초득학생 대상 겨울방학 무료 영어캠프,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추가모집, 실업급여 예산 증액 등이다.
박희태 대표는 고위당정회의가 끝난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정회의에서는 긴긴 겨울을 어떻게 하면 춥지 않게 보내느냐를 놓고 장시간 논의했다”며 “비록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정책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