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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휴대폰 위치추적 요청 급증

9500건 접수 작년比 30%↑ 구조활동 겹쳐 업무 과부하

가정불화와 경제문제로 인해 자살로 의심되는 가출사례가 늘어나면서 도내119소방상황실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의 기술적한계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줄 수없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멀게는 반경2km까지 찾아 헤매는 등 소방관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하는 전화가 총 9500건으로 지난해 총 6500건보다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화재와 긴급 구조활동에 집중해야 할 소방관들이 휴대전화 위치추적 업무에도 시달리면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후10시쯤 수원중부소방서 상황실에 자신의 남편이 실종됐다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들어왔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 오던 남편 안모씨(70)가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일대를 백방으로 찾아 나섰지만 실패했다. 결국 소방관들은 다음날 안씨가 집에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고 안도할 수 있었다.

지난 9일에는 우울증을 앓아오던 동생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일대를 20여분간 수소문 한 끝에 실종된 조모씨(27 여)를 찾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의 기술적인 한계로 찾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2시쯤 박모씨(47)가 채무에 시달리다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은 수원중부소방서는 박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위치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원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이 많아져 업무가 두 배는 많아진 것 같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 있거나 위치가 불분명해 찾아주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키 위해 소방관계자들은 최우선으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의 정확도’를 꼽았으며 소방관의 인력확대와 전문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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