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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정국 ‘외침’‘ 내전’동시에…

한나라 ‘친이VS친박’ 감정 싸움 진통
민주 ‘민주연대’발족 ‘노선투쟁’예상

정국이 꼬일 대로 꼬였다. ‘수도권 규제완화’ ‘남북관계 악화’ ‘예산안 심의’ 등 굵직한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각 정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또 각 정당 내에서도 의원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하며 대치하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외침’과 ‘내전’을 동시에 겪고 있는 셈인 것.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보수’를 정체성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의 ‘장외투쟁’으로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수도권 대 비수도권’ 대립구도로 내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당내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규제를 시행령으로 고칠 수 있도록 한 현행 법체계를 더 강화하는 방안으로 수도권정비법을 개정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착수했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 규제완화 관련 예산 삭감에 적극 나서고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를 위한 입법 작업 활동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함과 동시에,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남북관계 악화’ 문제에 있어서는 한나라당과 ‘코드’를 맞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북한의 위협과 압박에 굴복하는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는 입장을 연일 밝히고 있다.

또 예산안 처리 문제로 민주당이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추면서도, 민주당 없이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며 곧바로 불참해 민주당 편을 드는 모양을 취했다. 이처럼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정부 여당인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문제로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보다 못해 “친이계는 옹졸하고, 친박계는 응석받이”라고 싸잡아 비판할 정도. ‘내전’을 겪고 있는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민주연대가 2일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연대는 사실상 민주당 내 ‘야당’으로, 모임이 출범하면 민주당이 본격적인 ‘노선투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들이 ‘보수와 진보’로 표현되는 이념과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또 각 정당내 정파간 이해득실에 따라 ‘합종연횡’이 계속되는 한 지금과 같은 혼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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