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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산악연맹 해외원정등반 결산 놓고 내분

발전위 “부회장 접대비 등 횡령” 사퇴 촉구

경기산악연맹(회장 최규진)이 올해 해외원정등반 결산처리에 대해 이사들이 회장단의 자금유용 의혹과 독단적인 연맹운영 문제를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등 내분을 겪고 있다.

경기산악연맹의 이사들로 구성된 (가칭)경기산악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는 9일 경기도체육회관 건물내 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상익 부회장이 그동안 이사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연맹 운영을 해 왔다”며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발전위에 따르면 경기산악연맹은 지난 3월말부터 6월까지 남상익 연맹 부회장을 원정대장으로 한 18명의 원정대를 구성, 총 3억여원(도체육회 1억5천만원, 대한산악연맹 900만원 포함)의 예산으로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등반을 다녀왔다.

그러나 남 부회장은 원정을 다녀온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이사회에 원정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말썽을 빚기 시작하고, 일부 이사들은 원정예산에 대한 결산보고 내용 중 일부가 남 부회장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체 50명으로 구성된 연맹 이사들 중 실질적으로 이사진을 꾸려가고 있는 25명의 이사들은 지난 10월 발전위를 구성하고 일부 예산집행에 대한 남 부회장의 해명과 명확한 결산내역의 공개를 요구했다.

발전위의 박태원 이사는 “남 부회장이 이사회에 보고한 예산집행 내역에는 원정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2월 산악장비업체인 L사의 정모 상무와 고급 룸싸롱 접대비 120만원을 장비비에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사들은 결산서에는 특정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40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영수증까지 버젓이 첨부 한것은 공금횡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 부회장은 “접대비는 연맹을 방문한 산악인들과 술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가 동석한 것일 뿐”이라며 “갈비세트는 원정대에 도움을 준 인사(밝힐 수 없다고 의사표명)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공금을 횡령했다면 접대비 영수증을 첨부했겠는가”라고 반문한뒤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의혹을 안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규진 회장은 이달초 열린 이사회에서 “문제가 확대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공식적인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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