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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목마른 양평군 ‘돈 줄께 상 다오’

올해만 5개 언론기관 6개부문 수상
1회당 330만~1980만원 사용 비난

양평군이 언론기관 등이 선정하는 대외평가 수상을 위해 수천만원의 군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월 A사 주간지가 선정한 ‘2008 행복한 도시대상’을 비롯해 지난 11월 B일보의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5개 언론사로부터 총 6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언론기관 등이 수상을 전재로 내건 신청비 또는 홍보비 명목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1회당 적게는 330만원에서 많게는 1980만원의 군비를 지출했다.

특히 올해에만 이 같은 명목으로 군비 6270만원을 지출하는 등 지난해 4월 민선5기 출범 이후 이 같은 명목으로 759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군이 단체장의 치적을 포장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군은 수상 조건인 홍보비는 각 주관사의 리서치 비용과 신문광고, 특집기사, 연합광고료, 행사진행비 등으로 사용된 종합적인 홍보비용으로 정당하게 사용됐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군은 지난해 10월과 올 9월, 1320만원씩을 주고 한국언론인포럼으로부터 한국지방자치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 11월에도 천650만원을 지출해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선정한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주민 민모(56·양평군 양근리)씨는 “지자체나 기업체를 상대로 한 대외기관의 평가는 돈을 주고 신청만 해도 선정된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밝혀졌다”며 “군이 상을 받는 대가로 돈을 준 사실이 있는지 언론이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들도 각종 게시판을 통해 “이들 단체의 경우 한국기자협회에도 등록되지 않은 임의단체로 친목단체에 불과하다”며 “검증 없이 수상에만 몰입한 군이 한심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30여 지자체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도 없지 않다”며 “앞으로는 검증된 기관인지 먼저 확인하는 작업에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B일보 측은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과 관련, B일보가 공신력 없는 임의단체에 자사의 이름을 빌려 준 것에 대한 내부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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