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새로운 세력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자, 당내에서 격한 ‘노선투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희망이 없으므로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37.9%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민주당 중심으로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33.9%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외면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층에서 조차도 ‘민주당 중심의 쇄신’ 보다는 ‘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재편’ 의견이 미세하게나마 우세해 민주당이 야권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야권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 그는 “다만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측면에서 민주당 이외 정당 역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재편’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