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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테마거리 볼라드 “영업 방해” 상인 반발

수원, 주정차 방지 설치… 짐 내릴 공간 없어 타격

수원시가 팔달구가 매산로 3가의 향교로 테마거리 조성공사를 하면서 도로변에 볼라드를 설치하자 일명 인쇄골목이라고 불리워지는 이곳 상인들이 영업 방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팔달구와 인쇄골목 상인들에 따르면 팔달구는 경기도청 사거리와 중동파출소 간 총 길이 870m에 사업비 28억3500원을 들여 향교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공사를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팔달구는 이 구간의 도로옆 기존 폭 4m의 인도를 대폭 확장하고 대신 1차선 차도를 좁히는 일방통행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도와 도로 경계엔 주정차 방지를 위한 볼라드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의 소위 ‘인쇄골목’이라 불리며 영업을 하고 있는 60여개 인쇄소 상인들은 볼라드 설치로 주정차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짐을 내리거나 올릴 공간이 없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며 볼라드를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거리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차량의 인도 진입이 불가능해지고 1차선 도로폭이 좁아져 차량 한 대가 주차할 경우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전부터 이 곳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모씨(42)는 “인쇄소는 무거운 물건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인쇄소 앞에 정차를 할 수 없으면 물건을 어떻게 실어 날라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인쇄소를 하는 최모씨(50)도 “인쇄소에서 주정차 문제는 생계가 달린 문제다”며 “테마거리 조성도 좋지만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전시행정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 관계자는 “원래 이곳 도로는 일방통행이었던 길이라서 주·정차는 금지됐던 곳이라서 상인들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그러나 상인들의 주장을 일부 감안해 볼라드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산로 3가에는 1960년 말부터 인쇄 골목이 조성돼 10~20평 남짓한 소규모 인쇄소 60여곳이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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