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미산골프장 건설사업에 대한 승인이 또 다시 유보됐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2일 제 23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성지 인근 109만1590㎡에 27홀 규모의 미산골프장 건설을 위한 안성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심의를 미뤘다.
도시계획위가 이 안건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기는 이번이 4번째이다.
도시계획위는 19일 위원회를 다시 열어 전북산림조합이 재실시한 임목축적(산림내 나무 밀도) 재조사 결과에 대해 도와 ‘미산 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산골프장은 천주교측과 시민대책위의 임목축적 조사결과 허위 및 환경파괴 주장 등으로 지난해 9월과 12월, 지난 6월 등 수차례 심의가 미뤄져 왔다.
지난 2일에는 시민대책위가 미산골프장 예정지에서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건 부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시계획위 한 위원은 “미산골프장은 환경파괴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면서 “쟁점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해 심의를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시계획위는 양주시 스타벨리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변경) 결정안은 조건부 의결했다.
또 2020년 오산도시기본계획 변경안과 고양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변경 등) 결정안, 평택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변경) 결정안 등은 분과위원회가 심의하도록 수권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