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5일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전국 곳곳에 큰 SOC(사회간접자본)사업, 공공사업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해서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문제는 ‘속도’”라면서 “보통으로 해서는 안 된다. 정말 전광석화와 같이 착수해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된다. 그래야 그것이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이 원치 않는 한 절대 안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우리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바로 착수해 오늘 즉시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건설의 망치소리가 들리도록 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돌파하는 동력을 얻기가 어렵다. 대통령이 현장에 서 있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낙동강, 내일은 영산강, 그 다음 금강과 한강에서 대통령이 지휘봉을 들고 진두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4대강 정비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의 노후 제방과 토사 퇴적구간 정비, 하천생태계 복원, 중소규모 댐 및 홍수조절지 건설, 하천변 저류지 및 저수지 재개발 사업 등에 2012년까지 14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14조원 가운데 약 8조원을 하천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농업용 저수지 개발과 중소규모 댐 및 홍수조절지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