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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 임박… 여야 전운 고조

한나라 “야당 물리적 저지시 질서 유지권 발동”
민주 “특위 구성 재논의 없을시 실력 저지 불사”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오는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여야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한나라당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서라도 통과시키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7대 국회에서 상정했던 민주당이 지금 와서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번 주중에 보완대책을 발표하는 즉시 FTA 비준안을 상정하라”고 지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물리적으로 저지하면 질서 유지권을 발동해서라도 법안상정과 심의를 해야 한다”며 “선(先)보완 후(後)비준이라는 야당 요구에 따라 했는데도 막는 것은 오로지 반미주의자일 뿐이다. 그런 반미주의자 책동에 놀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통상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8일 상정하겠다는 여야 간사에게 통보하는 등 잰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그간 9차례의 간사협의를 통해 상정 문제를 토의할 만큼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전체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18일 상정하겠다는 뜻을 여야 간사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에 보완책을 요구해 선진당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비준안을 이번 주중 외통위에 상정한 뒤 공청회 개최와 자체 심사작업을 거쳐 23일 또는 29일께 본회의에 넘긴다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별도 특위 구성을 통해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 의장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사퇴,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국회 운영에 전적으로 불응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이 강행할 경우 실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남은 회기 동안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처럼 편협하고 일방통행식인 여당이 과거에는 없었다”며 “각 상임위에서는 원내 지도부의 요청 사항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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