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태순 한나라당 대표의원(성남6)이 지난 16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했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본지 12월 17일자 2면>
도의회 민주당 임종성 수석부대표(광주1)는 17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의총에서 한 ‘민주당보다 더한 의원’이란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의총에서 의원 국외여비 삭감 문제로 논쟁이 일자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는 민주당 의원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고, 일부는 그들보다 정도가 심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임 부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기들 내부 논쟁과정에서 민주당을 거론한 것은 우리를 의정활동 파트너로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반대를 일삼거나 비합리적 주장을 일삼는 집단인 것처럼 치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이는 자신과 생각이 맞지 않는 동료 정치인들을 상대 당 성향의 의원으로 몰아세워 위축시키고 입을 막으려는 비열한 정치수법”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공개적으로 정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