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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 지루한 ‘임시휴전’

한나라 “대화하자” VS 민주 “표면적 유화책”
김형오 의장 ‘직권중재’ 방침에 민주 콧방귀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으로 촉발된 지루한 여야 대치 정국이 22일에도 지속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전체 상임위를 봉쇄한다는 방침을 결정했고, 민주당의 점거 농성으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 행정안전위, 정보위 등의 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향해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거절했다.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종희 의원(수원 장안)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출총제를 친 재벌정책으로 몰아붙이는데 기준을 낮추고, 금산분리 완화의 경우 (법안에 명시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 한도 10%를 8%로 낮출 수도 있는 합의 소지가 있다”며 야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주호영 수석 원내부대표도 “우리가 제출한 법안중 진실에 있어 문제점이 있는 것은 수용할 수 있으며, 향후 법안 처리 일정, 처리 범위 등에서는 끊임없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결국 MB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한나라당의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MB표 악법들이 한나라당의 수적 우위와 물리력으로 관철되지 않도록 크리스마스 밤에라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여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자체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자체적으로 조사한 긴급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FTA비준 동의안 상정저지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한 민주당(28.5%)보다 국회경위와 집기류를 동원해 야당의원 회의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한나라당”(49.8%)이라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훨씬 높았다”고 주장했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의 대화를 ‘직권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으로부터 ‘핀잔’만 들어야 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여야관계가 노사관계라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여당은 사측이고 야당은 노측이라는 말인가. 그래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권력이라도 투입하겠다는 것인가. 국회의장의 발언이 매우 유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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