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바스켓 퀸’ 정선민(35)과 ‘특급 가드’ 전주원(37·이상 안산 신한은행),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9·구리 금호생명)가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부문에서 각각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득점 19.35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던 정선민은 현재 평균 19.68점으로 김계령(30·춘천 우리은행)과 김정은(22·부천 신세계)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출산 후 복귀한 이래 한번도 어시스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전주원도 평균 어시스트 6.84개로 선두를 질주하며 6연속 정상에 도전하고 있으며 신정자도 평균 리바운드 10.84개로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개인기록 부문에서의 경쟁이 지난 시즌 왕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주요 부문 외에 2점슛 성공은 김계령이, 3점슛 성공은 박정은(32·용인 삼성생명)이, 자유투 성공은 정선민이, 가로채기는 이미선(30), 블록슛은 이종애(34·이상 삼성생명), 출전시간 김계령 등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새 얼굴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심판 판정도 신인 선수들보다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도 중·고교 팀의 저변이 1980년대 등과 비교해 많이 얇아져 기존 선수들을 앞지를 정도의 기량을 가진 신인들이 나오기 어려워진 현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새 얼굴들이 언제쯤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