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경쟁 만큼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개인타이틀 경쟁이다.
프로배구에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 만큼 개인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이들과 이 자리를 뺴앗??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도전자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많은 득점 부문에서는 남자부의 경우,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안젤코의 2연패 가능성이 매우 크다. 6일 현재 352득점을 올려 2위 대한항공의 칼라(238득점)을 멀찌감치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여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득점왕 한송이(흥국생명)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마리안(KT&G·265득점), 아우리(현대건설·264득점), 밀라(도로공사·243득점), 데라크루즈(GS칼텍스·238득점) 등 외국인 선수들이 1~4위에 포진하고 있고 김연경(흥국생명)이 204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공격성공률 부문에서는 지난 시즌 1위였던 장광균(대한항공)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젊은 피’ 김요한(LIG손해보험)과 안젤코만이 각각 54.7%와 52%로 50%대의 공격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김연경이 46.3%로 3위로 처진 가운데 마리안과 데라크루즈가 각각 49%와 48.5%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블로킹에서는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0.56개로 5위였던 윤봉우(현대캐피탈)가 1.08개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3차례나 왕좌를 차지한 팀 동료 이선규(0.88개)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수상자 정대영(GS칼텍스)이 세트당 0.7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김세영(KT&G)과 카리나(흥국생명)가 똑같이 0.67개로 맹추격하고 있다.
리시브와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것)를 합친 수비 부문에서는 신협상무 리베로 이강주가 세트당 8.2개로 최고 리베로 삼성화재 여오현(7.6개)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는 도로공사 리베로 김해란이 세트당 9.86개로 흥국생명 조상희(8.26개)를 뒤로 하고 2연패를 향해 질주 중이다.
다만 세트(세터가 공격할 수 있도록 공을 토스하는 것)에서는 삼성화재 최태웅과 흥국생명 이효희가 지난 시즌과 같이 남녀부 1위를 질주 중이어서 최태웅의 4연패와 이효희의 2연패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