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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코앞, 與 ‘분열’ 野 ‘단결’

한나라, 홍준표 원내대표 ‘사퇴론’ 찬반 논란
민주, MB법안 저지 서명운동 등 결집력 강화

여야 입법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뒤 민주당은 자축분위기 속에서 당의 단결력이 강화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승리’에 들뜬 당내 분위기를 다잡고 2차 결전에 대비해 ‘여론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정세균 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쟁점법안은)상정하는 것도 (여야간)합의해야 한다”며 여야간 전선구축을 명확히 했고, 원혜영 원내대표도 “(여야간 합의문의)핵심은 ‘노력한다’는 게 아니라 ‘합의’”라고 말하며 정 대표를 거들었다.

또 민주당은 9일부터 ‘MB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으로 서명운동 등 대국민홍보 활동을 시작하는 등 당내 결속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최종 승리’가 아니라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입법전쟁을 통해) 우리가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그만큼 염치없는 집단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는 국회 과정에 대해 청와대가 너무 밀어붙이거나 한나라당이 170여석의 의석을 너무 과신한 데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명진 대변인의 사의 표명으로 시작된 ‘지도부 인책론’이 공성진 최고위원이 동조하고 나서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 최고위원은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의총에서 합의문 추인은 의원들이 패배를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책임론이 거론된 만큼 이제 홍준표 원내대표가 답변할 차례”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향해 중인 선장을 뛰어내리라고 할 수 없다”며 “최종승리 목표는 2월 국회로, 지금 할 일은 경제살리기법들을 꼭 통과시키도록 홍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원내지도부 사퇴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사퇴론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이 무능하면 집안이 망한다는데, 한나라당이 나라의 가장으로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지난 일에 왈가왈부하지 말라. 사퇴나 문책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사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홍 원내대표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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