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원 삼성의 K-리그와 리그컵대회 우승 주역인 수비수 이정수(29·사진)가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입단을 확정했다.
교토는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완전 이적 방식으로 이정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로 수원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정수는 일본 진출을 추진해 왔다.
2002년 안양 LG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정수는 2004년 인천으로 이적하고 2006년 수원으로 다시 옮겼다. 7시즌 동안 프로축구 138경기에 출전해 6골4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지난해 3월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를 통해 데뷔해 총 다섯 경기를 뛰었다.
한편 수원은 이정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쿼터제’를 활용, 중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리웨이펑(31·우한)을 영입할 방침이다.
수원 관계자는 “최근 이정수(교토퍼플상가)와 마토(오미야) 등 중앙 수비수들의 잇따른 해외진출로 생긴 수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범근 감독이 중국 C-리그에서 뛰는 리웨이펑을 점찍었다”며 “조만간 입국해 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중국의 홍명보’라는 별명을 얻은 리웨이펑은 차범근 감독이 지난 1998년 중국 선전 핑안을 이끌 당시 사제지간을 맺었다. 리웨이펑이 수원과 계약을 마치면 K-리그에서 뛰는 중국 출신 선수 1호가 된다.
리웨이펑은 중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05경기(13골)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로 일대일 대인 방어와 강한 몸싸움이 특기지만 종종 거친 매너를 보여주는 게 단점으로 손꼽힌다. 지난 시즌 C-리그에서도 8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당하면서 아직 징계가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