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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상수도 교체 오수 콸콸

수원상수도사업소 고등동 작업 후 민원 발생
업체 “몇년전 KT 통신관로 매설때 파열” 주장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주민이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서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벌인 이후 주택가 상수도관으로 오수가 역류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지만 상수도사업소 측이 뚜렸한 대책마련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12일 수원상수도사업소와 시공사인 대장건설, 고등동 주민 신모 씨 등에 따르면 사업소측은 사업비 2억9천여만 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한달동안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5거리 4길 57번지선 250여미터 구간의 노후된 배수관 75mm PVC파이프를 150mm 파이프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이 곳에 주거하는 신 씨는 시공사측이 상수도 교체사업을 벌이면서 인근 하수도관을 건드려 오수가 역류해 악취 등 피해를 입었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이에 따라 사업소와 시공업체는 지난해 12월15일 오수 역류의 원인을 찾기 위한 공사에 착수, 오수 역류 사실을 확인했지만 원인은 찾지 못한 채 오수 역류를 막는 것으로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시공업체 측은 공사비 140만원을 신 씨에게 부과했다.

사업소와 시공업체는 상수도 교체 사업 과정에서 하수도관이 파열된 것이 아니라 수 십년전 KT측이 통신 관로 매설 작업을 하면서 하수도관이 파열돼 오수가 역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KT 역시 확실한 원인 규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소측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 씨는 “사용상부주의로 인한 부분은 얼마든지 책임질 수 있지만 공사업체나 통신업체에서 공사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문제까지 책임을 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수도사업소와 공사업체까지 발뺌하고 있으니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 94년 KT가 통신관로를 설치하면서 하수도관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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