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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전기공사협회 남병주 회장

민간차원서 추진‘사회적 책임’ 실천 표명
청정 에너지로 섬 비롯한 천연기념물 보호
대한민국 영토천명 동시 실효적 지배 효과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도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몇해전부터 일본이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단체가 이곳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불을 밝히는 공사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1만 2천여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남병주. 57)는 지난해 가을 회원사의 기금으로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정부에 승인을 얻었다. 3개월여 동안의 회원들의 기금만도 29억여원이 모아져 올해 초 발전소 건설에 매진키로 했다. 이에 본지는 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을 만나 태양광발전소 건립부터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한 이유는.

▲ 독도에 건설하는 전기설비인 태양광발전소를 전기공사업계에서 건설하는 것은 우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자 전기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국의 1만2천여 전기공사업체들이 한마음으로 독도를 지키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불을 밝혀 애국심을 고취하고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전기공사업계의 뜻과 정성으로 건설되는 독도 태양광 발전소는 천연의 보고인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대외에 단호하게 천명하는 동시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입니다.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성금 모금으로 추진한 이유는.

▲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이미 정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었던 사항으로 일부 대기업과 개인 기업이 모두 부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사가 정부에 전달됐던 사항이나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력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우리협회 주도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특히 협회의 예산으로 건설할 수도 있으나 다수회원들의 자발적인 뜻과 정성을 모아 건설할 때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의미가 더욱 뜻 깊다 하겠으며 이는 전기공사업계가 한마음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킨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며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전기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은.

▲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추진기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추진 기구에는 전 현직 시·도회장, 협회·조합·전기신문 전 현직 임원, 각 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덕망 있는 업계 대표들이 참여하며 ‘태양광발전소 건설 위원회’, ‘태양광발전소 건설 고문단’ 등을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 계획이나 진척사항은.

▲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협회와 에너지관리공단, 한전KPS 등 3개 기관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일 팔레스호텔에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회가 추진주체가 돼 소요예산 모금 및 관리하고 에관공에서 사업계획 수립과 진행관리, 사후관리를 맡고 한전KPS에서 시공계획 수립, 공사 및 안전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건설비용은 25억원 내외로 시설용량 50kw 내지 75kw규모가 될 것입니다. 현재 현장조사가 끝나고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세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후 등대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경비초소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경북지방경찰청에 기증할 계획입니다.

- 예상되는 효과는.

▲ 독도는 단순히 89개 부속도서로 구성돼 있는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물입니다. 이러한 귀중한 장소에서 전기 소비를 위해 경유를 배편으로 실어 날라 디젤발전기를 돌려 왔습니다. 디젤발전기 가동에는 연간 2만L의 유류가 소비됩니다. 이 과정에서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로 독도 생태계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끼쳐온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함으로써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어 청정 자연 유지는 물론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그동안 우리업계가 우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전기공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로서 우리 손으로 독도에 불을 밝히는 것은 회원 모두에게 뜻있는 사업으로 전기공사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업계 역사에 영원히 남을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같이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 남병주 회장은
   
▲ 한국전기공사협회 남병주 회장
지난해 2월 한국전기공사협회 21대 회장으로 선출돼 시공기술 개발과 법령·제도 개선, 기능인력 양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을 역임했고 한국대학씨름연맹 총재직도 맡고 있다. 파주 통일촌 해비타트 운동을 전개했고 무애장학회를 설립, 매년 6천만원 규모의 장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남 회장은 대구 건설업체인 (주)보국을 지난 1978년 창립, 올해 31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독도 수호’ 의지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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