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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양평군 ‘옥천냉면’

양평군 독특한 국물 일품… 이유있는 호황
돼지고기 육수·굵고은 면발특징
57년 전통 한결같은 맛으로 승부

“갖은 양념(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우리 냉면을 먹어보고 닝닝하다 말하지만 50년 넘게 이 맛을 고집하는 이유는 한결 같은 맛을 맛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오는 오랜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죠.”

 

지난 1952년 황해식당으로 문을 연 옥천냉면에서 57년 동안 한결 같은 맛을 3대째 고수하고 있는 이인숙(47) 대표의 영업철학이다.

양평을 대표하는 음식이 뭐냐는 갑작스런 질문에 대부분의 양평사람이 “그야 옥천냉면이지”라고 답할 정도여서 양평음식의 대명사로 옥천냉면이 자리 잡은 지는 꽤나 오래다.

하지만 옥천냉면의 명성만큼 아류작도 많은 것이 사실. 양평에서 전통을 고집하는 냉면집이 여럿 있다지만 모두 이곳 옥천냉면에서 전수 받았거나 비슷한 맛을 따라하는 정도다.

옥천냉면은 면발도 일반 냉면보다 굵고 육수 또한 돼지고기로 끓여 내 독특하다. 여기에다 전통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양념간장과 된장 등도 직접 담가 쓰고 있다.

이 대표는 “겨울에 메주를 띄어 봄에 간장을 담그는데 이때 쓰는 소금은 2년 전에 미리 간수를 빼 짠맛과 떫은맛을 없애 일정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깊은 맛의 비법을 살짝 전했다.

 

메뉴는 일반적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비롯해 사태와 삼겹살, 목살 등을 삶아 얇게 썰어 차갑게 내온 편육과 돼지고기와 야채, 계란으로 반죽해 만든 완자가 전부다.

더구나 찬이라고는 무김치가 고작. 하지만 이 역시도 냉면과 궁합이 잘 맞는 최고의 파트너다.

무김치는 3년 동안 소금에 절인 무로 김치를 담궈 이 역시 맛이 깊고 아삭함도 그대로 살아 있어 냉면의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반세기를 넘는 오랜 세월 속에 상호도 바뀌고 장소도 바꿨지만 이곳 옥천냉면의 한결 같은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인숙 대표는 “주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자주 받지만 이곳에서 정통을 이어가며 3대의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옳다”며 “양평의 대표음식인 옥천냉면의 진수를 양평에서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결국 옥천냉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옥천냉면은 서울에서 6번 경강국도를 따라 양평으로 40여분쯤 달려 옥천면 아신리 소재 양평군 환경사업소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031)773-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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