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6℃
  • 구름조금강릉 35.0℃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4.1℃
  • 구름조금울산 33.7℃
  • 구름많음광주 30.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2.6℃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9.0℃
  • 구름많음보은 29.8℃
  • 구름많음금산 30.7℃
  • 구름많음강진군 31.6℃
  • 구름조금경주시 35.3℃
  • 구름조금거제 30.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지역공론화 없는 경인운하 건설계획

 

최근 경기도는 국토해양부의 경인운하 건설사업 발표에 맞춰 한강하구 일대를 관광·물류 등 복합기능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세부적인 계획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 인근에 ‘이산포 물류터미널’을 설치해 킨텍스·한류우드와 연계해 관광 및 전시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물론 그동안 경인운하 사업에 소외돼 있던 경기 서북부 지역으로서는 도의 계획으로 수혜지역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도의 이런 갑작스런 계획 발표에 고양·파주지역 여론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경기도가 청와대에서 열린 경인운하 관련 관계부처 회의에서 경기도의 입장을 건의하던 지난 20일 김포시는 고양시에 공문을 보내 ‘현재 신곡수중보를 이산포터미널 예정부지보다 하류인 하성대교 예정지 인근으로 옮길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

사실 김포시는 경인운하 개발계획이 지금처럼 공론화되기 이전부터 이같은 계획들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보 이전 계획도 지난해 연구용역에 착수해 이미 그 결과가 나온 상태다.

환경단체에서는 “MB정부 출범 직후 이미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에 경인운하 사업추진 일정에 대해 언질을 주고 준비를 지시하지 않았겠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전체 밑그림은 제쳐 두고라도 김포와 경기도가 준비해 왔던 경인운하 관련 계획들이 지역에서조차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를 증명하듯 도의 계획에 포함된 한강유역 해당 지자체의 공무원들은 물론 환경단체조차 관련자료 수집에 정신이 없다.

물론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도가 급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겠지만 결국 기초자치단체나 시민단체, 전문가의 의견수렴과정이 부족했다는 비난은 면하기 힘들게 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