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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한돌봄’으로 함께 봄을 맞자

 

봄이 왔다. 경제의 한파가 겨울의 바람보다 더 차갑게 느껴지더니 어느덧 절기의 시작인 입춘(立春)이 지났다.

온난화로 인해 겨울바람은 진작부터 봄냄새가 나기 시작했지만 우리 이웃중에는 급작스런 위기에 처해 살결을 스치는 봄바람조차 따뜻하다 여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런 위기가정을 찾아 무제한·무기한 돕는 ‘무한돌봄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 소득자의 사망·행방불명이나 갑작스러운 질병·부상 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기초생활보장을 포함한 정부의 저소득층 복지사업 지원 대상 요건에 맞지 않아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돕기 위해 도입한 것.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교육비·사회복지시설이용료·연료비·전기요금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지난해 두 달 동안 이 제도의 혜택을 본 사람은 1793가구로 지원 금액은 16억원에 이른다. 도는 불황이 계속되자 올해 관련 예산을 315억원으로 늘리고 규모와 대상을 확대했다.

지원 대상을 ‘금융재산 120만원 이하 가정’에서 ‘300만원 이하 가정’으로 넓히고 생계비 지원 기간도 당초 ‘연간 6개월 이내’에서 ‘위기 해소 시까지’로 늘렸다. 한 번에 300만원까지 두 번까지만 지급하던 의료지원 규정도 폐지했다.

도의 노력에 각계각층의 지원 손길도 더해지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4일 무한돌봄사업 지원대상 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1t의 돼지고기를 도에 기부했다. 오는 19일에는 도와 대한병원협회, 경기도병원회가 무한돌봄사업 참여를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30억원을 지원했고 경기복지미래재단도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했던가.

‘왜 겨울을 내려주었을까. 그건 아마도 서로 손잡고 살라는 뜻. 따스한 마음을 서로 나눠가지라고.’ 이정하 시인의 ‘바람막이’에 나오는 귀절이다.

따스한 마음을 나눠가지게 하는 ‘무한돌봄’의 손길이 백두산 천지의 물처럼 한반도에 고루 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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