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종합점수와 메달이 적어 아쉽긴 하지만 동계체전 사상 처음으로 8연패를 달성해 기쁨니다.” 13일 폐막한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 8연패를 달성한 도선수단 총감독인 한영구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소감이다. 한 총감독은 “8연패 달성을 위해 설연휴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려준 선수들과 가맹경기단체 임원들, 체육회 직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1위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 총감독과의 일문일답.
-8연패 달성을 예상했는지.
▲우승을 예상하긴 했지만 점수와 메달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대진종목의 경우 대진운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지난해 종목우승을 차지했던 컬링이 올해는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의정부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효자종목인 빙상과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온 아이스하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키에서 선전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체전에서 컬링의 하락세가 컸는데.
▲지난해 컬링은 전 종별에서 결승에 오르며 금 4, 은메달 2개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었다. 하지만 올해는 동메달 2개에 머물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지에 의정부에서 경기를 하면 경기도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징크스까지 남겼다. 앞으로 동계체전 정상 수성을 위해서는 컬링 실업팀 창단 등 컬링 종목의 전력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만년 종목 3위인 바이애슬론도 보다 많은 지원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야 종합우승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각 종목마다 연계 육성이 필요하다. 동계종목에 대한 지자체의 더 큰 관심을 부탁한다.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육성계획은.
▲현재 도내에는 아이스하키 팀이 3~4개에 불과해 협회구성도 어려운 실정이다. 모든 동계종목이 마찬가지이지만 아이스하키도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연계육성이 필요하다. 앞으로 이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
-동계종목도 하계종목과 마찬가지로 대학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재 대학에서 운동부 육성을 꺼려하고 있다. 이 문제는 체육회 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내 체육인은 물론 정치권과 교육계의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팀 육성은 체육웅도 경기도가 세계로 뻣어나가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과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