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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속에 일궈낸 기적의 우승

사무처직원·선수·코치 등 합심 비결
선수 확보·장애인 실업팀 창단 시급
지자체의 장애인 체육 관심도 필요

전국 16개 시·도가 참가해 4일간 기량을 겨룬 제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경기도의 처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동계종목의 강자 강원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금 4, 은 4, 동메달 6개, 종합점수 7천583점. 강원도(7천68점)에 515점 차 앞서는 대승이었다.

처음 공식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종합점수제로 변경된 지난해 3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체전에서는 전통적인 효자종목 빙상과 스키의 선전으로 사상 첫 종합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도는 5개 종목 중 빙상이 2천948점을 획득하며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385점을 얻은 아이스슬레지하키가 종목 2위에 올랐으며, 2천339점을 얻은 휠체어컬링과 2천점을 획득한 스키는 나란히 종목 3위에 입상하는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올렸다.

이처럼 경기도가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인 사무처 직원들과 지도자, 선수들의 노력 때문이다.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44만여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의 장애인체육회 직원은 모두 10명, 그나마 계약직을 제외하면 5명만이 정식 직원이다.

경기도보다 장애인 수가 10만여 명이 적은 서울의 경우 장애인체육회 직원이 계약직 10명을 포함해 40여명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장애인체육회에 주어지는 예산도 서울보다 적은 29억여 원으로 장애인 수가 7만여명인 강원도와 비슷하다.

이러한 열악한 여건에서도 사무처 직원들은 대회 전부터 선수들을 격려했고 짧은 기간동안 집중적인 강화훈련을 통해 기적같은 성과를 일구어 냈다.

이제는 어렵게 차지한 정상의 자리를 지켜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 실업팀 창단은 도 장애인체육이 정상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인이다.

현재로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아이스슬레지하키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휠체어컬링의 창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선수 확보를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현재 도내 장애인 생활체육 클럽은 고양펭귄스케이트클럽과 고양 레드불스장애인아이스하키클럽, 시흥 피닉스컬링, 의정부 케이유니온컬링 등 4개 클럽에 불과하다.

엘리트체육 못지 않게 급성장하고 있는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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