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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공무원 노조 도자비엔날레 자율판매 합의

입장권 판매할당 공포 벗었다

세계도자비엔날레 입장권 시군 할당과 관련해 경기 동부권 시군공무원노조와 직장협의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공무원노조가 지난18일 오후 시측과의 협의를 통해 입장권을 공무원에게 할당하지 않고 창구를 정해 자율 판매하는 것으로 접점을 찾아 주목된다.

시와 노조는 19일, 이미 산하 부서에 할당되어 판매된 입장권을 제외한 나머지 입장권을 회수하고 공무원 개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지정 창구에서만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시측에 입장권 강제 할당에 따른 노조의 입장과 최근 실시한 직원설문조사 결과를 시측에 전달하고, 부서별 할당 이전에 단체협약에 따라 사전에 노조와 협의했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에서도 지역의 큰 행사인 도자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지만 일방적 할당은 축제의 이미지를 흐리고, 더군다나 20만 인구의 시에다 10만장의 입장권을 팔라는 재단의 조치는 지나치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더불어 “공무원들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관련단체와 이해관계에 놓인 민원ㆍ기업인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부당한 유착관계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도와 재단이 5회가 되도록 행사를 하면서도 입장권 판매행태는 일선 시군 공무원에게 떠넘기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측 정승봉 부시장은 “입장권 배부방법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여 공무원 개인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고 협약사항을 간과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유감을 전하고, “절대 강매가 아닌 만큼 공무원에게 할당된 개인차원의 판매는 중지하고 회수하여 부서별, 읍면동별 창구로 일원화하고 자율 판매하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정리했다.

앞서 노조는 입장권 할당과 관련해 지난 16일과 17일 24시간 동안 전자설문 형식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30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은 현재의 입장권 판매방식이 부적절하다며 214명(70%)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직원들은 입장권 판매가 공무원의 청렴조항을 훼손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81.5%).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준다(90.5%)고 답했다.

입장권 강제할당이 아닌 노조와의 협의 하에 자율적으로 판매한다면 협조하겠다는 응답은 57.4%로 나왔다.

한편, 도자진흥재단은 앞서 올해 제5회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 입장권을 일반인권, 청소년권, 어린이권, 단체권 등의 형태로 60억여원 어치 120만장을 발행하여 이 가운데 59만장의 판매를 목표로 잡고 일정 수량을 시·군과 산하 기관에 할당하면서 사실상 강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행사가 개최되는 이천과 광주시, 여주군에는 각각 10만장씩 30만장을 할당하여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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