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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2차회동 모두 결렬

박희태 “양보해라” 정세균 “약속지켜라” 날선 공방
‘합의’도출 거듭 실패… 김 의장 최후 중재의사 비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오후 9시 현재, 미디어 관련 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3차 협상에 돌입했다.

박 대표와 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차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이날 첫 번째 협상에서 박 대표는 “민주당은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대안을 내 놓지 않으면서 무슨 합의를 하고 협의를 하느냐”며 민주당이 일정 부분 양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정 대표는 “약속이 지켜져야 신뢰가 생긴다”면서 “민주당은 합의문 실천에 모범생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약속을 깨기만 했다”고 맞받아쳤다.

양당 대표는 날선 설전을 주고 받았지만, 일부 협상에 진전이 있어 양 대표는 각 당으로 돌아가 협상 내용을 설명한 뒤 오후 6시에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2차 협상에서도 양당 대표는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박 대표는 2차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없었다”며 “미디어법 논의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두자는 민주당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처리 시기를 못박자는 우리의 요구에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협상보다는 약간의 진전이 있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며 “꼭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한나라당의 결심에 달려있으며, 오늘 중 협상이 매듭지어야 원만한 국회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차 협상이 결렬된 뒤 김형오 국회의장은 성명서를 내고 “여야 협상은 밤을 새서라도 타결을 봐야 한다”며 “오늘 밤까지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도 있다”며 여야간 협상 진전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보다 진지한 대화를 한다면 얼마든지 타협도 가능하다”며 “일부 지엽적 문제로 서로가 더 큰 걸 잃고 국민 지탄을 받는 우(愚)를 범해선 안된다”고 여야에 당부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법 최대쟁점인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지분 소유한도(여당안 20%)에 대해 “각각 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중재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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