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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문화 낭만 보다 실리 찾는다

단순 친목·취미활동 모임 신입생 모시기 안간힘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캠퍼스의 낭만’이라 불리던 대학내 동아리문화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대학 선후배간 정을 쌓고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찾던 동아리의 인기는 떨어지고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동아리나 스터디모임으로 발길을 돌리는 신입생이 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2시 경기대학교 신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TIME’ 동아리 방

영자신문을 읽고 토론을 하는 이곳은 최근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10명 모집에 20명이 몰려 신입생을 골라 뽑느라 곤욕스런 모습이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JSC’ 동아리도 모집 공고와 동시에 신입생 10명이 몰려 정원을 채우면서 신입회원 모집을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일본어 자격시험에 대비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반면 전체 58개 동아리 중 90%이상을 차지하는 취미활동 동아리들은 신입회원을 모셔오느라 안간힘이다.

신학기를 맞아 예전 같으면 동아리를 찾는 신입생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일부 취업준비 동아리를 제외하곤 텅텅 비어 있었다.

20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인 ‘에델바이스’ 스키 동아리는 개강한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불과 6명이 지원한 상태다.

‘아르페지오’ 노래 동아리도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50%이상 줄어 드는 등 도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취미활동 동아리를 외면한 신입생들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스터디모임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자격증과 각종 공모전을 준비하는 ‘인피니티’라는 스터디모임은 신입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회원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EGI’ 영어회화 스터디그룹도 아직 모집이 끝나지 않았지만 정원의 두배인 신입생 20명이 몰렸다.

취업준비를 위한 스터디 모임이 성행하면서 중앙도서관 3층에 위치한 4개의 스터디룸에는 매일 예약전쟁이 빚어졌고 9개 강의동내에 있는 빈강의실은 스터디그룹의 모임장소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더욱이 모임장소를 찾지 못한 그룹 회원들은 뿔뿔히 흩어져 빈 강의실을 찾느라 발품을 팔고 있었다.

경기대학교 중앙동아리연합회 김은지 회장은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소수의 학술관련동아리를 제외하곤 대부분 동아리들이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요즘에는 신입생 때부터 각종 취업을 위한 자격증 등을 확보하기 위해 스터디모임에 가입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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