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노상주차장 폐지와 대대적인 공영주차장 확충 등 교통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난 9일 수지구 현대그린프라자 앞 노상주차장 일부를 폐쇄하고 버스승강장 정차구획으로 바꾼데 이어 불법 주정차 행위가 만연했던 수지도서관 앞을(본지 2월 11일자 10면)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많은 교통량과 보행인의 빈번한 횡단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는 풍덕천동 수풍공원 앞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을 설치해 오는 18일부터 가동하기로 하는 등 시민 교통불편해소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년 초 풍덕천 1동 통장협의회에서 노상주차장 폐지를 건의한데 따라 문제가 되는 노상주차장에 대한 현황을 이번 달부터 조사에 들어가 3월말까지 시청에 건의해 시 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황인호 풍덕천1동 통장협의회장은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민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올초부터 노상주차장 폐지를 집중 건의했다”며 “시의 이번 조치로 승객들이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까지 나와 승차해야 했던 불편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 등 관내 주요 하천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의 둔치 주차장을 철거하고 이를 대체하는 공영주차장 건립공사도 속속들이 완공되고 있다. 오산천변 신갈공영주차장은 이미 지난 1월 117면 규모로 완공돼 운영중이며 지상4층 5단 규모로 총 350대의 주차가 가능한 경안천변 중앙 공영주차장도 지난 2월 준공과 함께 시범 운영중이다.

148면 규모의 금학천 공영주차장도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300여면 규모의 상갈동 공영주차장도 연내 완공할 예정이어서 서울 출퇴근길 승용차 이용시민들의 환승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일 광역버스 14대 증차, 운행에 이은 이번 조치들로 시민들의 교통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친환경 첨단교통도시로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