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30)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분당경찰서는 19일 장씨 오빠가 장자연 문건 관련자 7명을 고소한 것과 관련 오빠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등 문건에 나타난 범죄 혐의 내용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장 씨 오빠는 지난 17일 전 매니저 유모씨 등 문건 유출과 보도에 관련된 3명을 사자명예훼손혐의로,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 등 문건이 밝힌 성상납, 술시중 등 강요 행위와 관련된 4명을 강요,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우선 장씨 오빠를 불러 강요, 폭행 등 혐의와 관련해 피고소인 4명에 대해 문건이 밝힌 구체적인 행위 내용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오빠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 전 매니저 유모(30) 씨와 접촉하게 된 경위, 보도한 언론사와 통화한 내역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경찰은 문건이 강요 등 혐의에 대해 일시와 장소 등을 명확히 지목하지 않아 이를 특정한 뒤 행위가 이뤄진 장소의 종사자, 동석자 등 목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 조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문건에 나타난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강요 혐의 피고소인 조사는 당장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장씨가 작성한 전체 7장의 문건 중에 아직 입수되지 않은 3장의 존재 여부 및 내용 파악에 나섰다.
전 매니저 유씨는 장자연이 진술 형식의 문건 4장과 본인에게 쓴 편지 형식의 3장 등 모두 7장의 문건을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경찰은 일본에 체류중인 김씨에 대해 일본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전 매니저 유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유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