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대무용계 선두 주자인 에미오 그레코의 신선한 작품들이 오는 4월,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진다. ‘HELL (지옥)’과 유럽과 아시아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 중인 ‘Beyond·비욘드’이다.
에미오 그레코는 유럽 현대무용계의 유명 안무가로 그의 무용단은 이미 2004년 영국 ‘타임아웃’이 선정한 최고 예술단으로 뽑히며 에든버러 비평가상과 필립모리스 상 등을 수상했다.
‘HELL’은 2007년도 유럽 비평가와 프로듀서가 뽑은 최고의 무용 작품으로 에미오 그레코가 1995년부터 함께 작업해 온 네덜란드 연극 연출가 피터 숄튼과 함께 단테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공개한다.
‘Beyond’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하는 작품으로 네덜란드의 ‘ICK’, 인도 ‘아타카리리센터’, 네덜란드 ‘보르네오코’, 한국 ‘성남문화재단’, ‘가네샤 프로덕션’의 공동 프로젝트로 이번 공연 후 ‘파리 시립극장’, ‘비엔나 임펄스 탄즈 페스티벌’, ‘네덜란드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HELL-아티스트들의 영혼 지옥에 빠지다
오는 4월 4~5일 양일간 공연될 ‘HELL’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4년에 걸친 제작과정을 거쳐 2006년도 몽펠리에 댄스 페스티벌 초연, 2007년도 유럽 비평가와 프로듀서가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8명의 무용수들이 디스코·팝·클래식 등의 다양한 음악들이 미니멀적인 스타일로 소개된다. 무대 위의 무용수들이 지옥을 천국이나 파라다이스의 반대되는 개념이 아닌 모든 일상속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미지의 다양한 의미와 고민을 벌거벗은 전라의 무용수들이 몸짓으로 표현해 낸다.
▲Beyond-소통의 한계넘는 예술영역 꿈꾼다
또 4월10일에 무대에 올려지는 ‘Beyond’는 에미오 그레코와 피터 숄튼의 또 다른 프로젝트다. 단테 신곡 프로젝트인 ‘HELL’의 성공 이후 2008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신곡의 두 번째 작품인 ‘PURGATORY(연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이제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작품 ‘Beyond’로 현대무용의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해낼 채비다.
‘Beyond’는 무용과 뉴미디어가 연계된 작품으로 참여 국가에서 선발된 남자 무용수 각 2명씩 주역 무용수로 세우는 등 제작관 관련된 일 전반을 공동으로 작업한다. 이는 국가의 벽을 허물고 관계를 심어내겠다는 작품 혼이 살아 숨쉬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Beyond’의 세계 초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이뤄지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과 새로운 문화 교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에미오 그레코는 워크숍과 ‘비욘드’의 제작과정 일체를 인터넷 홈페이지 (www.emiogrecopc.nl)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며 오는 22일부터 일반인이 참여하는 두 차례의 스튜디오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료 R석 6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