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2003~2004 시즌 이후 5년만에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KCC와 홈 경기에서 83-81로 이겼다.
1패 뒤 2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3승을 먼저 거둔 것은 90%였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중반까지 74-71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KCC에게 내리 7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임재현의 자유투 2개, 마이카 브랜드의 2득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하승진이 골밑슛과 자유투 1개를 넣으며 앞서 갔다.
이 와중에 전자랜드는 도널드 리틀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장신 숲의 KCC를 상대로 재역전은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과감한 돌파로 추격에 발판을 놨고 김성철이 3점슛을 터뜨려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80-79로 바짝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연속해서 골밑을 파고들며 4점을 올려놔 종료 40초를 남기고는 오히려 83-8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KCC는 2점 뒤진 가운데 종료 22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8초룰 위반으로 다시 공격권을 쥐었으나 종료 2초 전에 던진 브랜드의 슛이 빗나가 동점 기회마저 놓쳤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3점, 정병국이 18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KCC는 하승진이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