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GS칼텍스가 천안 흥국생명을 상대로한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GS칼텍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의 강서브에 수비가 흔들리며 1-3(23-25 22-25 25-22 24-26)으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한 GS칼텍스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에 오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흥국생명의 서브 에이스 6개에 수비가 흔들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더욱이 GS칼텍스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 지면서 지나치게 데라크루즈(33점)의 측면 공격에만 의존하는 등 다른 공격루트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1차전에서 11점을 올리며 GS칼텍스에 1차전 승리를 안겨줬던 센터 정대영도 안정된 서브 리시브에 이은 세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무기인 속공이나 이동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4점에 그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카리나(32점)와 김연경(26점)이 58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의 강서브와 블로킹에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를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3세트들어 11개나 범실을 범한 흥국생명에게 힘겹게 한 세트를 빼앗은 GS칼텍스는 4세트에 22-20으로 앞서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카리나에게 시간차와 오픈공격을 잇따라 허용한 뒤 데라크루즈가 결정적인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