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23일 추경을 통해 GM대우에 6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6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추경에는 반영을 못한다. 이미 늦어서 안된다”라면서 "예산에 반영하려면 자구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다른 지원 프로그램으로 했을 때 생존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GM대우는 본사가 GM인데 이것이 통째로 날아갈지 안 날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그런 상황 전개까지 감안해서 종합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며 “그게 없는데 예산을 얼마 집어넣는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이 GM대우 지원 불가입장을 천명하고 나서자, 부평 을에 출마한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GM대우가 인천 경제의 2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홍 후보측 관계자는 “일단 5월 미국의 GM 처분 이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