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대회 32강에서 수원 블루윙즈가 실업팀 노원 험멜과 격돌하게 됐다.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한 수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본선(32강) 대표자회의에서 대진 추첨결과 노원 험멜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성남 일화는 부산교통공사와 대결하며 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팀으로는 유일하게 대학팀인 경희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수원시청은 대구FC와 격돌하고 고양 국민은행은 울산 현대와, 안산 할렐루야는 경남FC, 인천 코레일은 K-리그 신생팀 강원FC와 16강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며 중앙대는 유일하게 프로나 실업팀이 아닌 같은 대학팀 선문대와 맞붙게 됐다.
대회 본선 32강에는 프로 15개 팀과 내셔널리그 14개 팀을 비롯해 그리고 예선 라운드를 거쳐 올라온 경희대, 선문대, 중앙대 등 대학 3팀이 참가한다.
32강은 다음달 13일 전국 16개 구장(상위리그 팀 홈구장 사용)에서 펼쳐지며, 야간경기(오후 7시 또는 오후 8시) 개최가 원칙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하부리그 팀이 상위 리그팀을 상대로 이기면 지급하는 승리수당이 올해는 크게 인상돼 내셔널리그와 K-리그 팀 간 대결에서 내셔널리그팀이 이겼을 때와 대학-내셔널리그팀 간 경기에서 대학팀이 이겼을 때 각각 300만 원(지난해 200만 원)의 승리수당이 지급된다. 대학팀이 K-리그 팀을 꺾으면 지난해처럼 400만 원을 받는다.
또 올해부터는 매 라운드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지급(32강 100만 원, 16강부터 4강까지 각각 200만 원)하기로 했다.
대회 16강은 7월1일, 8강은 7월15일, 4강은 10월7일, 결승은 11월8일 개최될 계획이며 16강 이후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 등으로 조정될 수 있다. 대진은 매 라운드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