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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환상의 미래도시를 거닐다

과학과 함께하는 ‘인천세계도시축전’ 들여다보기
디지털 트리 앞 u-벤치에서 휴식…미디어 보드로 뉴스 실시간 검색
언제 어디서든 ‘유비쿼터스’ 생활

애완 로봇 개와 함께 집 앞 공원에서 아침 산책을 하던 나미래씨. 디지털 트리가 내뿜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u-벤치에 잠시 앉아 휴식을 갖는다. 미래씨는 벤치에 설치된 미디어 보드를 통해 오늘의 주요 뉴스와 각종 정보를 살펴본다. 집으로 향하는 길 미래씨는 커뮤니케이션 타워가 전하는 세계 각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공원 입구에 설치된 파일론(Pylon, 탑문)에서 오늘의 일정을 체크한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의 바다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미래 생활.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머지않은 미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하이테크 플라자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로 ‘도처에 널려있다’는 뜻이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 말은 언제 어디서든 어느 기기와 미디어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나타낼 때 쓰인다. 말을 많이 들어 뜻은 알겠는데 미래 도시의 편리성을 상징하는 유비쿼터스는 과연 어떻게 실생활에 구현되는 것일까.

도시축전 주행사장 내 첨단존에 유비쿼터스를 비롯, 차세대인식기술과 웹2.0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광장인 ‘하이테크 플라자’가 조성된다.

하이테크 플라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개발 중인 각종 디지털 가로구축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기존 가판대나 가로등, 광고판, 버스 정류장, 벤치 등 도시 기반 시설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하이테크 플라자 입구에 가로 4m, 세로 2.5m 크기의 파일론을 설치한다. 파일론은 관람객들이 첨단존의 진입을 알리는 간판석의 기능을 하게 된다. 위치인식 기술이 적용돼 전자태그를 지닌 관람객은 본인의 아바타로부터 환영인사를 받게 된다.

하이테크 플라자에는 총 6개의 옥외형 디지털 미디어 보드가 설치돼 있다. 도시축전 관련 정보는 물론 지역, 생활 정보를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전달한다.

첨단존 중앙에는 12m 크기의 커뮤니케이션 타워를 설치하는데 광통신 기술이 적용돼 세계 각지의 다양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F22 전투기 계기판에 채택됐던 특수 필름을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적용했다.

하이테크 플라자에는 인공 가로수를 심었다. 기존 가로수에 비해 산소 배출량과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더 효율적이다. 디지털 트리를 태양열을 에너지원한 친환경 가로 구축물이다.

첨단 기술의 장 ‘하이테크 플라자’
웹2.0 등 실생활 활용기술 한눈에


로봇사이언스 미래관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은 크게 로봇체험관과 사이언스 테마관, 로봇랜드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쥐와 기린, 파리, 코뿔소 등 대형 로봇으로 동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각종 과학기구를 통해 로봇의 작동원리와 동물의 생체구조를 배워볼 수 있다.

컴퓨터로 카멜레온의 피부 색상을 마음대로 바꿔볼 수 있다. 조이스틱을 이용, 카멜레온의 두 눈을 조작하는 동안 파충류의 시각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바다에 빠진 난파선에 들어가려는 대형 오징어 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과정을 살피며 기압(氣壓)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떻게 박쥐가 어두운 밤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사냥할 수 있는지 과학 원리도 배워본다.

손이나 무릎에 특수 제작된 패드를 끼고 경사진 면을 기어 다니는 놀이를 통해서도 동물의 생체역학적 구조를 배워볼 수 있게 했다. 닭이나 치타 등 빠른 동물들과 달리기 시합도 해 볼 수 있다. 카멜레온의 혓바닥 총으로 먹이를 조준, 사냥할 수도 있고 위장술도 체험할 수 있다. 오리너구리나 악어 등 로봇 동물의 몸에 다른 여러 조각을 이리저리 붙이고 합쳐 새로운 형태의 동물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로봇 드라마 & 뮤지컬을 선보인다. 로봇이 무대 올라 지구의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공연 대기 시간에는 100여 마라의 로봇새가 등장, 퍼포먼스를 펼친다.

로봇 동물전시 과학원리이해 쏙쏙
7개 종목 로봇축구대회 열기 후끈


로봇축구대회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신나는 로봇 잔치가 벌어진다.

8월 7일부터 9일까지 제6회 대한민국로봇대전이 열린다. 로봇대전은 인천시가 지난 2004년부터 여는 국내 최대 로봇행사로 올해는 300개팀 600명이 참석, 전투로봇경기와 로봇서바이벌 개인·단체전 등의 5개 종목을 치른다.

이어 제13회 세계 로봇 축구대회(FIRA Robot World Cup)가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로봇축구대회는 지난 1996년 11월 KAIST에서 시작,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중국, 독일 등지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12회 대회에는 30개국 100여개팀이 참가했으며 올해 역시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30개국, 200개팀이 참가할 전망이다.

인간형 로봇 경기 등 모두 7개 종목의 로봇축구대회가 진행된다.

대형 스크린 속 휴먼미래도시 감성
3D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구현


주제영상

도시축전의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는 인간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미래도시이야기를 꿈꾸게 한다.

주제영상은 주인공인 소방 로봇 ‘파라디소’와 한 소녀가 쌓은 우정이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해낸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다. 하지만 관객들은 주제영상관에 들어서는 순간 1천인치 대형 화면 위에 펼쳐지는 HD 풀 3차원 입체 영상에 3번 놀라고 2번 웃고 1번 울며 감동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국내 3D 입체 애니메이션계 최고 권위자인 박영민 감독이 작품 제작을 진두지휘한다. 박 감독은 지난 2005년 일본 아이치 박람회 한국관의 주제영상인 ‘트리 로보’(Tree Robo)로 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등 작품에 참여했던 제작진이 박 감독과 함께 한다.

최고 제작진이 만든 작품은 1천인치 대형 화면위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특수 안경을 끼고 보는 3D 입체 애니메이션은 일반 영화나 3D 애니메이션에 비해 실재감과 현장감이 뛰어나다.

오는 8월부터 80일 동안 열리는 도시축전기간 동안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첨단시설에 대한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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