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탄신 612돌을 맞아 여주군은 세종의 성덕과 위업을 숭모하는 문화행사를 지난 15일 세종대왕릉을 비롯한 여주지역에서 가졌다.

문화재청과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주최·주관한 기념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한 이건무 문화재청장, 이기수 여주군수, 이범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주요인사, 한글관련 단체장, 문화예술계인사, 종친대표, 지역기관장, 초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30분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취위, 영신, 헌화, 분향, 예필 등 숭모제향을 시작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및 일무모존회의 궁중악 연주 및 일무 공연으로 이어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민본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세종대왕의 얼이 이어졌고, 특히 한글은 민족문화창달의 원동력”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숭모제전이 격식있고 장엄한 세종대왕의 모습으로 그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대왕릉 재실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회장 박찬수)의 기능보유자와 조교 등이 만든 전통공예명품 전시회를 지난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개최하며, 영릉정문에서는 15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과 제108호 목조각장 등이 참여해 금속활자제작, 아름다운 문패만들기, 한글티셔츠만들기 등 이벤트를 마련해 놓았다.

또, 여주군과 여주문화원의 주최·주관으로 지난 15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세종전 앞에서 100여명의 과거응시생이 참여한 가운데 옛 조선조 국왕친림 외방별시(국왕이 지방에 행행할 때 행재소에서 실시하는 특별시험)를 치뤘다.

녹명 및 입장(응시자 입장행렬), 국왕친림(국왕이 친히 나옴), 국궁사배(국왕에게 절함)에 이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성군세종이라는 시제를 게시했으며 시권작성(과거시험 답안작성), 타인수권(본인확인 및 답안지 수거), 과차(답안지 채점) 순으로 진행됐다.

여주군과 여주문화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9일까지 과거응시생을 모집해 한국문인협회, 서울문인협회, 경기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서예학원협회 등에서 선발한 실력가들이 대거 응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