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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끊겼던 경제의 맥을 잇다

추억의 교통수단에서 지역 균형 발전 기폭제로…
고양시 ‘경의선 복선전철’ 7월 1일 개통

고양시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통일로, 세계로 가는 새로운 미래의 꿈이 현실로 펼쳐지면서 희망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 경의선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문산 간을 운행하며 통일의 염원을 싣고 농촌마을의 정경 속을 달리던 추억의 교통수단이었다. 6.25전쟁으로 철길이 끊겼던 경의선이 개통 백 년, 분단 육십 년을 넘겨 오는 7월1일 드디어 개통되면서 우리 민족의 대동맥을 잇는 희망과 역사의 복선전철로 다시 태어난다. 이에 경의선 개통을 앞두고 경의선 개통의 의미와 그 파급효과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현대사의 아픔과 함께한 경의선

뒤돌아보면 경의선은 국운이 기울던 1906년 일제에 의해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518㎞ 구간에 걸쳐 건설됐다.

해방 이전에는 이미 운행되고 있던 경부선(1905년 개통, 444㎞)과 연계되면서 부산-서울-신의주를 잇는 우리나라 교통의 대동맥을 이루었으며 또한 중·일전쟁(1937년)을 계기로 신의주를 지나 선양, 베이징(北京)까지 이어져 일제의 중국침략을 위한 군사 도구로 활용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해방과 함께 닥쳐온 분단과 6·25전쟁은 경의선 철길마저 끊어 버려,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문산역에 멈춰 서서 역사의 아픔만을 확인한 채 되돌아서야만 했다.

그나마 경의선이 해방 이후 반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46㎞라는 제한된 구간에서 만이라도 고양·파주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몫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희망을 안고 다시 신의주까지 갈 날도 멀지 않다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경의선이 다시 회생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2000년 6월 15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남북화해무드였다.

두 정상의 만남 이후 2002년 12월 남과 북을 잇는 복원공사가 완료되었으며 2007년 5월 17일에는 실로 56년 만에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감격의 시험운행을 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1회성의 행사이기는 했지만 동해선과 동시에 진행된 이 시험운행은 다시 신의주까지, 더 나아가서는 중국과 시베리아 대륙까지 힘차게 달려가기 위한 민족의 염원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었다.

최근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분위기는 잠시 냉각상태이지만 민족의 염원이 있기에 경의선 열차를 타고 다시 신의주까지 달려갈 날도 꿈이 아닌 현실로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다.

-고양시민 휠씬 편리해진 서울진입

오는 7월1일 경의선~성산역~문산역 간 40.6㎞ 구간의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에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열차가 10분 간격으로 줄어들고 하루 왕복 40회의 운행횟수는 118회로 늘어난다.

고양시민이 경의선을 이용하면 대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성산역에서 지하철 6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곳곳으로의 진입이 훨씬 편리해지고 시간도 그만큼 단축,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수도권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명,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고양·파주 두 도시의 인구가 120만 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른 자유로와 전철 3호선의 숨통을 틔게 해줄 것으로 확실해지고 있다.

또 일산시가지에 비해 그동안 교통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오던 고양시 행신1·2지구, 풍동지구, 일산2지구의 주민들도 전철이용권 안에 포함되며 향후 입주가 진행될 식사·덕이 지구 및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도 경의선 이용이 훨씬 쉬어지며 특히 탄현동, 구일산 등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효과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 마련.

현재 고양시의 중심발전 축은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원당역, 화정역, 마두역, 정발산역, 주엽역 주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센터, 문화·레포츠 시설, 기타 편의시설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로써 경의선 복선 전철의 개통은 고양시의 중심발전 축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 것 보인다.

신설되는 풍산역은 인접한 일산2지구의 관문 역할을 해내며 지역 주민의 서울 출근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미 행신역, 백마역, 일산역, 파주 운정역 주변으로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고양·파주지역의 폭넓고 균형 있는 발전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향후 제2자유로(2010년 완공), 서울~문산간 도로(2013년 완공), 인천국제공항철도(2012년 완공), 수도권지하광역급행철도와도 연계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인천공항을 동서남북으로 이어주는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경의선 개통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됨은 물론 민족 모두의 염원을 안고 대륙까지 진출하는 주요 통로가 되기를 우리 모두 기대하면서 고양시는 지금 역사적인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눈앞에 두고 통일로, 세계로 가는 새로운 미래의 꿈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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