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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사장 절개지 붕괴 3명 사망

터널 지지대·토석 깔려 참변 5명중경상
사고발생 12시간여만에 매몰사체 발굴

화성시 남양뉴타운지구 내 터널 공사현장에서 암반절개지가 붕괴되면서 3명이 매몰돼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7시18분쯤 화성시 남양동 산 121-1번지 일대의 남양뉴타운지구 내 왕복 6차로, 길이 240m, 폭 22m의 개착식 터널 굴착 공사현장에서 남쪽에 위치한 70m 높이의 절개지에서 암반이 섞인 흙더미 1천500톤 가량이 무너져 내렸다.

또 15m의 터널 양측 옹벽과 터널 천장 설치를 위해 세워둔 지지대 철골구조물이 함께 무너져 내려 공사장 바닥쪽에서 작업중이던 8명의 인부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양성문(64), 강정갑(47), 김재욱(48), 송우철(44)씨 등 4명은 즉시 대피해 다행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러나 정현영(26), 권태원(59.중국동포.인천시 용현동), 최재문(58.안산시 사동), 김복회(60.안산시 고잔동) 등 4명이 암반흙더미에 깔렸으며 그중 정씨는 사고발생 30분만에 119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매몰된 나머지 3명은 구조작업끝에 이날 낮 12시 16분쯤 권씨가 숨진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사고발생 12시간 40여분만인 오후 8시까지 숨진 3명의 사체가 차례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즉시 탈출한 양씨 등 4명은 터널 왼쪽의 지하도에서 작업을 하다 돌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즉시 대피했고, 정씨 등 4명은 터널 철골구조물에 거푸집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준비하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전문가로부터 2차붕괴여부를 진단받은 뒤 암반절개지 중심부로부터 20여미터 인근의 암석과 철근, 흙 등을 제거하며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이날 무너져 내린 너비 40m, 50m의 토사와 풍암, 연암층으로 이뤄진 1천500톤과 철골구조물과 뒤엉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과학대 강인성교수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50mm에 이르는 비가 내린 가운데 폭 40m, 높이 70m의 옹벽에 스며들면서 암반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문가들의 진단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있다.

한편 사고가 난 터널공사는 태평양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월 착공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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