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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11살 어린 천사들의 ‘기적 만들기’

한내초 전교생 김민경 학생 돕기 동참 눈길
헌혈증서·성금 모금활동 351만3천180원 전달
골수이식 후회복중… 지속적 지원손길 절실

 

“민경이가 빨리 건강해 졌으면 좋겠어요”, “민경이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이천에 위치한 한내초등학교 4학년 민경이랑 같은 반 친구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천시 관내 한내초교(교장 김만근)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내신경세포가 파괴돼 신경이 퇴행하는 병(크라베증후군)을 앓고 있는 4학년 김민경 학생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커다란 기적을 만들어 가고있다.

걷는 것도 물론 밥 먹는 것도 힘들고,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는 것 등 자유로운 것이 하나 없는 민경이의 유일한 희망은 골수이식 밖에 없는 상태이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서울대학교 병원 홈페이지와 케이블 방송에 소게 되면서 민경이는 처음 관심을 받게됐다.

민경이 소식을 접한 한내초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주위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한내초교 전교어린이회는 회의를 통해 ‘민경이 돕기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회원들이 직접 모금함을 들고 각 교실을 다니면서 민경이 수술비를 마련하는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학부모들은 직접 정성을 담은 성금은 물론 수 십장의 헌혈 증서를 가지고 직접 학교로 오는 등 힘든 일에는 내 자식 네 자식이 없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내초교 교직원들도 한내가족인 민경이를 사랑하고 격려와 쾌유하는 마음으로 총 351만3천180원을 모아 전달했다.

민경이는 가족들의 골수가 맞지 않아 오랜시간 고통을 겪어오다 골수은행에서 다행이 맞는 골수를 기증받아 지난 12일 수술을 받고 무균실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경이네 가족은 5명으로 민경이와 학교에 다니는 16살 오빠와 18살 언니, 부모님 같이 살고 있으며, 아버지는 두 번의 사업 실패 후 힘들게 다시 일자리를 구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민경이의 한 달 치료비를 대기에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엄마도 민경이의 간병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 경제 사정이 어려워 많은 병원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내초 나희정 선생님(민경이 담임)은 “고통을 잘 참고 있어 대견스럽다. 민경이가 빨리 완치돼서 나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밝은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민경이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치료비 감당이 어려운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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