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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천 도자축제 아쉬움을 남기며

 

‘불의 모험(The Adventures of the Fire)’을 주제로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에서 열린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3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막을 내렸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라 많은 볼거리를 기대하며 지난 23일 이천축제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천터미널에 내려 주위를 둘러본 뒤 열악한 인프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식당이나 숙박시설은 낙후됐으며 주차장도 좁아 행사장을 찾는 차량들이 난립해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외국인이 있어 통역을 부탁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담당자는 10명 이상의 단체관람객에 한해서, 그것도 며칠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며 불가하다는 답변했다.

더구나 통역관 배치 현황은 영어 통역관 3명, 일본어 통역관 1명에 불과했다. 사전에 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통역관을 충분히 배치하겠다고 했었지만 현장의 사정은 달랐다.

또한 행사장에는 초등학생이 유난히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통솔자는 초등학생의 교육을 위해 지자체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자체별 할당에 따라 가장 ‘만만한’ 초등학생들이 동원됐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고백’이다.

여기에 주한대사,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 가족 초청투어에 모조리 도비가 지원됐다는 말도 나와 개운하지가 않다.

홍보담당자는 “이번 국제공모전의 작품 규모와 질은 예전에 비해 내용이 알차지고,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도자비엔날레가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위상을 드높인다”고 덧붙였다.

행사 취지와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일부 도민들은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묶어 어쩔 수 없이 들리는 외국관광객들로는 도내 경제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원 동원으로 혈세를 낭비한 것 아니냐”며 불만이었다.

이래저래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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