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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성들의 고민 휜다리

무릎 꿇고 앉는 자세· 다리꼬는 습관 등 원인
골반·허리·엉덩이 등 2차적 신체 변화 ‘위험’
교정 통해 치료 가능… 심하면 수술요법 가능

늘씬한 각선미 자랑 하고싶나? 그렇다면 불량자세부터 고쳐라

올 여름 거리에는 색색의 시폰원피스가 넘쳐난다. 가볍게 하늘거리는 모습이 여성스러움을 더해주면서도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최고의 유행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더 쟈켓과 시폰원피스 아래로 아찔한 킬힐의 유혹은 여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휜 다리로 고민중인 여성에게는 이런 유행이 남의 얘기 같다. 치마는 커녕 반바지 입기도 신경 쓰이는 여성들.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에서는 휜 다리로 고민하는 사람은 주변에 적지 않다.
도움말 :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


한국 여성 휜 다리 고민 많은 이유?

일반적으로, 바로 섰을 때 발목, 종아리, 무릎 뒤, 허벅지 네 군데가 붙으면 정상적인 다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양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경우 내반슬(O다리)와, 양 무릎은 붙는데 안쪽 복숭아 뼈가 붙지 않고 벌어져 있는 외반슬(X다리)이라 하여, 휜 다리로 구분한다.

휜 다리가 생기는 크게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로 나뉠 수 있다. 선천적인 이유는 뇌성마비, 비타민 D의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 등 병적요인으로 인한 휜 다리가 나타난 경우이고, 후천적인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뼈의 부정렬, 비만으로 인한 다리 휨, 근육기능 저하 등이 있을 수 있다.

휜 다리는 서양보다는 일본과 한국인에 많은데, 한국인의 경우는 조상이 기마민족이기 때문에 말을 탈 때 적합해지기 위해 다리가 O로 유전되었다는 설도 있다.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한국인의 좌식생활,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무릎을 끓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로 남성보다 휜 다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자세가 다리를 휘게 만드는 이유는 바닥에 앉을 때 특히 고관절, 무릎관절이 심하게 접히면서 관절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 느슨하게 돼, 체중이 가해지면 고관절이 움직이면서 뼈의 정렬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한편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골반변위가 일어나 골반이 앞을 향해 쏠리면서 허벅지와 무릎에 영향을 주어 무릎이 서서히 휘어 후천적인 휜 다리가 되기도 한다.

신체적인 변화로 몸매 망가지고, 중년이후 퇴행성 관절염 빨리 온다.

휜 다리로 인해 외적인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사실, 신체적인 변화가 더 큰 문제다.

다리가 휘면 내, 외측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서 골반이 기울어지고, 허리가 휘고, 엉덩이가 아래로 처지는 등의 신체 변화로 몸매의 균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또한 근골격의 이상은 혈액순환이상, 수족냉증, 생리통,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O자 형태로 휘었을 때 무릎안쪽으로 체중이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무릎 안쪽은 무릎 관절중에서도 연골이 닳기 쉬운 약한 부위다.

이 부위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생기면 연골이 빨리 닳기 때문에 연골 연화증을 거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보통 중년 이후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지만, 휜 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나이가 젊더라도 연골 연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내 다리, 교정으로 고칠 수 있을까? 수술로 고칠 수 있을까?

휜 다리는 방치해두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교정을 원한다. 교정을 하는 방법에는 비 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는데 각기 장단점이 다르고 적용되는 환자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안산 튼튼병원 김형식 원장은 “무릎사이 공간이 10cm 이하의 환자이면서 뼈 자체는 휘어 있지 않고 관절의 축이 바뀌어 있는 환자라면 교정기구나 견인요법, 전기 저주파 자극 등의 방법으로 수술하지 않고 교정할 수 있다. O다리나 X다리를 일으키는 원인 근육을 이완시키고 반대되는 근육의 근력강화로 교정하는 원리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비수술적 교정방식은 수술이나 통증없이 교정이 가능하고 다리를 교정하면서 자세교정도 동시에 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3~6개월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 가능성이 있고 환자의 약 20%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술적 요법에 대해 김형식 원장은 “뼈 자체에 변형이 있고, 다리 사이가 12cm이상 벌어졌다면 수술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면서 “휘어 있는 뼈나 심하게 어긋난 관절축을 뼈를 잘라 각을 바꿔주는 원리의 절골술 통해 교정이 가능하며, 수술 요법은 한번의 수술로 심한 변형을 교정할 수 있고 재발 가능성이 낮은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수술후 뼈가 유합되는 3개월간 거동이 매우 불편하고 수술 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교정부위가 제대로 유합되지 않았을 때는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쭉 뻗은 시원한 각선미는 여성의 꿈이다. 휜다리로 인해 교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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